잼이 미국에서 놀러 온 날, 우리 멍댕이와 하이킹을 하고 싶다고 하니 강아지를 미국에서 모셔온 브레드 씨. 우리는 비록 헤어졌지만 나의 강아지를 많이 사랑해주고 나보다 현재 잘 돌볼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우리 강아지를 맡겼다. 이번에 우리 잼과 태어나 처음 하이킹을 제대로 할 생각에 너무 들떴다.
우리 우아하고 똑똑한 아기 강아지 잼
이런 저런 생각 끄적임을 멈추고 이제 휘슬러 하이킹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휘슬러에는 보통 스키를 타러 많이 가시는데요. 여름 시즌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악자전거를 타기도 하는 정말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이곳은 특히나 밴쿠버와 멀지 않은 관광지라 시간이 생긴 캐네디언은 자주 휘슬러에 가기도 하며 자기 가족만의 별장을 마련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이번 트레일은 어렵지도 않고 강아지가 같이 갈 수 있고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트레일을 찾아보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Whistler Trainwreck and Millar Creek Trail인데요! 별점이 정말 높은 편이며 아이들도 가는데 어려움 없는 길지 않은 하이킹 코스입니다. 약 1시간 반이라고 적혀있는데, 한국과 다르게 푯말/팻말이 없어 트레일 지도와 구글 지도를 번갈아가며 길을 가야 하다 보니, 조금 어려움이 있어 1시간 40분 사진 찍는 시간을 넣으면 약 2시간을 잡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몇몇 트레일은 강아지를 데려가면 안 되는 곳이 있어서, 강아지와 정말 함께 하이킹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은 이곳을 참조하세요! https://www.alltrails.com/canada/british-columbia/whistler
시작하는 길가에 이런 팻말은 있는데, 왜 가는 길은 없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려웠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잘 다녀왔어요. 길이 잘 닦여? 있었어요. 이 와중에 곰이 너무 귀엽다는 생각만 들었네요. 무서워야 하는데, 누가 머리끈도 선물하고 저런 눈을 갖다 붙여서 곰이 귀여워 보이게 만든 걸까요? 여하튼 곰이 출몰할 수 있다는 경고인데, 솔직히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정말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저기서 사진 찍는데 조금 무서웠네요... 아무래도 나무가 둥근 원형이니 내가 잘못 디뎌서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느릿 느릿하게 걸어갔어요! 이 와중에 사진 찍어준 브레드 고마워. 사진 못 찍는 똥 손이었는데, 이제 나아지니까 우리의 사이가 멀어졌네요.
길이 주변 경관과 다르게 심하게 오르거나 그런 일이 없어서 강아지도 마음 놓고 열심히 갈 수 있습니다. 주변에 나무들이 많으며 풀이 많아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요. 길 자체도 대부분 편평하고 평평하고 그러더라고요.
다리를 발견하고 당황한 잼, 아무래도 셀티라 주의를 많이하는 성격에 낯설면 가다 멈추고 알아보고 가는데요. 흙길이다 갑자기 나무 길이 나와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길이 도중에 끊겨 보여서 그런 걸까요? 신기하게도 사실 저희 강아지는 이제 산속에서도 흙 무더기에서도 길을 인식하고 그곳으로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보더라고요.
그 다리를 건너면 첫 번째에 Best 10 Trails 에서 저희가 고른 트레일의 그 첫 구간에 드디어 돌입한 부분이에요. 이름에서 부서진 기차 트레일과 그리고 크릭이었는데 그 부서진 트레일이죠. 이곳은 전쟁 중인가 여하튼 빠른 길로 가야 했는데 군인들이 원래 트레일에서 이쪽으로 빨리 내려가려고 틀은 것으로 보여요. 그러다 막 부서지고 난리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영어로 이야기 소개가 푯말에 되어있었는데, 영어라서 대충 읽어서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여기서도 정말 낙서광들이 중요한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곳에 난리를 쳐놨더라고요. 정말 안타까울 뿐이네요. 그래도 오히려 이 낙서가 특징적으로 자리잡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켰지만요. 여튼 이제 이곳에서 밀러로 갈 것인지 다른 어려운 코스로 갈 것인지 두 가지 갈래로 나누어져요.
여기가 방향을 틀은 기찻길인데 트레일이 버려진 곳에서 너무 가까워요. 여기를 찾기까지 조금 어려웠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하드모드 트레일을 가다보니 우리는 팻말의 도움 없이 길을 찾아야 해서 힘들어했어요.
한참 걸어서 드디어 이 곳이 밀러 크릭이 맞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유일한 팻말이었어서 내가 길을 제대로 찾았구나 하는 마음에 반가워 찍었습니다. 여기에서 낚시를 자주 하나 봐요.
그 두 시간을 걸었는데도 열심히 잘 가는 어린 우리 강아지 잼이 너무 대견했습니다. 도중에 돌길도 있고 강아래 길도 있었는데 열심히 가더라고요. 이 와중에 그 시냇가 근처 물도 한잔 드링킹 했습니다.
하이킹을 마치고 차 안에서 바람도 즐기고 이제 숙소를 도착해 편안하게 앉아있는 잼 너무 귀여워요 앞으로도 쭉 그리울 것 같아요. 예상으로 이제 우리 강아지를 못 볼 것 같네요. 내가 입양해서 1년도 같이 못살고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휘슬러 하이킹 정말 좋아요! 스키도 좋고 자전거도 좋겠지만, 다른 날은 자전거 다른 날은 하이킹 이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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