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는 시애틀과 비교를 해도 조금 다른 느낌이 있어요. 예전엔 똑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분위기도 다르고 대화할 때도 사람들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캐나다에서 심란한 기분이 드는 것은 이런 부분 때문이 아니네요.
반려자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저를 캐나다에 오고나서부터 밀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사실 없어도 살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오랜 시간동안 같이 살 것에다 우리 멍멍이와 함께 할 라이프를 많이 꿈꾸었었거든요.
캐나다는 대부분 어느 카페를 가도 이런 분위기인데, 이런 옛날 분위기 같은 것이 좋았어서 이런 느낌인 곳들도 함께 가보고싶었지만 브래드는 이런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힙한 곳만 돌아다니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브래드는 거의 저를 남으로 대하기 시작했어요. 원래 좀 남처럼 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저를 아껴주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는 있었는데, 이젠 그런 것도 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우리가 이렇게 하루를 즐길 때까지만 해도 그는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내가 다른 전 남자 친구를 만날 거라고 하면서 우겨서 차단까지 하면서 보여줬는데도 우기더라고요. 즐거웠냐면서. 그런데 그 말 끝나기 무섭게 아래처럼 잘 놀기는 했었어요. 사실 이 때도 우리는 계속 꼬이기 시작했어요. 대화가 너무 힘들어요. 잘 안된다고 해야 할까요?
스키장에서 있었던 일은 우리가 차에 두고온 강아지와 좀 걷고 다시 두 바퀴 정도 함께 다시 스키를 타자고 했었는데, 화장실부터 가고 강아지를 보러 가기로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가자! 그랬더니 가자고? 하면서 화장실 다녀오고 나서 스키 모든 것을 다 챙기는 거예요.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얘가 그 앞으로 향하자 그 가자를 아예 스키장을 떠나자라고 해석할지 일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내가 얘 성격상 혹시 하는 맘에 우리 탈거지? 했더니 너가 가자며? 왜 말 바꿔? 너는 왜 맨날 말을 바꿔? 이러는 거죠. 그러면 스키 두고 가자고 정 그렇게 타고 싶으면... 근데 사실 전 초보자라 그렇게 즐기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더 타려고 하다가 그냥 아 됐어 그냥 다 들고 떠나자 떠나.라고 하고 강아지랑 걸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에 타더군요. 전 이 사람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앞으로도 영원히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미 나는 미래를 그리고 있었어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고민하는데 얘는 화만 내요. 너무 힘드네요. 그런데 이제 이 문제는 하나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미국에 있었을 때는 가족인데 다른 곳으로 가면 항상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아무리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어요.
이제 연락도 읽고 씹고.. 그래서 먼저 연락하면 느리게 보내고 단답으로만 보내기 시작하더라고요. 행복한 라이프 보내라면서! 그래서 나 혼자 보내는 거야? 너는 포함 아니야?라고 물었는데, 자긴 행복한 생활 보내라고 한 거지 우리가 같이 안 한다고는 안 했는데?라는 말을 또 하더군요. 잘 모르겠어요. 캐나다에 오고 나니 심란해요. 게다가 이젠 계속 혼자라 외롭기도 해서, 전에는 즐거웠던 모든 게 혼자 남았다는 생각에 즐거운 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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